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31
전체:
1,293,635

이달의 작가
2006.01.11 09:48

그런 날은

조회 수 74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를 쓸 수는 없지/오연희


독을 품고는 시를 쓸 수 없지
미움을 안고는 시를 말할 수 없지
시기 질투 미움이 지글거려도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마음이 잔잔해진 후 써야 되지
품었던 독이 녹아져 내리고
미움을 말했던 입술이 부끄러워지는 시
읽는 이도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그런 시를 써야 되지
세상의 독과 미움을 가라 앉히는 시를 써야 되지
오해와 상처와 절망과 분노가
참으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그런 시를 써야 되지
시를 쓸 수 없는 그런 날은
시를 쓰지 말아야지
  





?
  • 오연희 2015.08.19 10:40
    허 경조 (2006-01-24 08:41:02)

    이 정도 마음을 다스릴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읍니다.오 연희님의 작품을 읽을때마다 임산부의 해산시의 고통을 수반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느낌니다.



    오연희 (2006-01-25 20:28:34)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투표도 해 주신것 같네요.^*^

    해산시의 고통을 아시는것을 보니..
    여자분이신가 짐작해 봅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양심에 찔리는 면이 있네요.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겠습니다.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리며..:)



    허 경조 (2006-01-26 10:28:30)

    그 짐작에 죄송합니다.
    저는 2아들의 출산시에 동참하지 못한 부끄러운 아빠입니다,
    그래서 항상 그 아픔을 상기하며 느껴보려는 마음이 그렇게 나타나는가 봅니다.



    오연희 (2006-01-26 12:14:26)

    어..이럴때 여기사람들은..
    "웁스!"
    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출산시 아기아빠가 함께 한다고도 하던데..
    사실..느끼려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좋은 아빠의 기본이 갖춰져 있으신 분이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4
216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215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5
214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213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212 파 꽃 1 오연희 2009.03.16 1483
211 오연희 2008.09.03 1477
210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209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4
208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207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206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205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204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203 나 가끔 1 file 오연희 2008.08.29 1392
202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9
201 기둥 1 오연희 2007.08.28 1365
200 꽃 뿐이랴 1 오연희 2009.08.04 1356
199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5
198 꽃, 뿐이네 1 오연희 2008.03.14 13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