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 | 시 |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 오연희 | 2003.08.20 | 860 |
136 | 시 | 엄마, 아부지 | 오연희 | 2003.12.13 | 858 |
135 | 시 | 레돈도 비치에서 1 | 오연희 | 2004.08.21 | 858 |
134 | 시 | 그날이 오면 1 | 오연희 | 2004.12.24 | 858 |
133 | 시 | 축제, 그 다음 | 오연희 | 2007.06.27 | 857 |
132 | 시 | 국화옆에서 | 오연희 | 2004.10.20 | 856 |
131 | 시 | 진실 1 | 오연희 | 2005.10.05 | 852 |
130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51 |
129 | 시 | 휘트니스 센터 1 | 오연희 | 2005.07.20 | 848 |
128 | 시 | 언어의 구슬 | 오연희 | 2005.07.07 | 841 |
127 | 시 | 신기루 1 | 오연희 | 2007.03.14 | 838 |
126 | 시 |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 오연희 | 2012.08.12 | 838 |
125 | 시 | 근황(近況) 1 | 오연희 | 2006.05.24 | 837 |
124 | 시 | 뭉클거림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6.10.11 | 826 |
123 | 시 | 사랑이 오염되다 1 | 오연희 | 2006.09.06 | 824 |
122 | 시 | 또 하나의 하늘 1 | 오연희 | 2007.04.25 | 824 |
121 | 시 | 기와 사이에 1 | 오연희 | 2007.02.14 | 823 |
120 | 시 | 거울이 민망하다 1 | 오연희 | 2006.01.11 | 822 |
119 | 시 | 통마늘 1 | 오연희 | 2006.08.09 | 820 |
118 | 시 | 우체통 앞에서 | 오연희 | 2006.10.11 | 820 |
그거 곁에 있으면 제가 고쳐 드리겠는데...
구안와사... 그 고통스러운 얼굴이
한편의 글로 승화되었습니다.
오연희 (2006-01-23 17:04:28)
선생님..
안그래도 선생님 생각 했었더랬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많이 놀랐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본인은 아직...
가슴속에 출렁이던 염려의 파도..
많이 잔잔해졌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