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6
전체:
1,293,352

이달의 작가
2006.01.11 09:50

거울이 민망하다

조회 수 82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
  • 오연희 2015.08.19 10:41
    김진학 (2006-01-19 17:15:30)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196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195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194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93 암초 오연희 2013.10.05 449
192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191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9
190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189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188 8월 오연희 2012.08.12 781
187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186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2
185 1 오연희 2012.03.20 894
184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183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182 귀향 4 오연희 2011.02.10 1306
181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3
180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179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178 그린리버 오연희 2010.06.08 12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