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7 | 시 | 그는 웃었다 | 오연희 | 2003.07.24 | 6644 |
| 216 | 시 | 우산속의 봄 | 오연희 | 2007.12.03 | 1658 |
| 215 | 시 | 자카란타 | 오연희 | 2008.05.30 | 1625 |
| 214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09 |
| 213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4 |
| 212 | 시 | 파 꽃 1 | 오연희 | 2009.03.16 | 1483 |
| 211 | 시 | 꽃 | 오연희 | 2008.09.03 | 1477 |
| 210 | 시 | 누이 1 | 오연희 | 2009.08.13 | 1476 |
| 209 | 시 |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8.03.03 | 1464 |
| 208 | 시 | 결혼기념일 1 | 오연희 | 2008.04.21 | 1464 |
| 207 | 시 | 바닷가에서 1 | 오연희 | 2008.05.30 | 1457 |
| 206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27 |
| 205 | 시 |
겨울
1 
|
오연희 | 2008.01.15 | 1424 |
| 204 | 시 | 문학의 숲 1 | 오연희 | 2007.08.23 | 1406 |
| 203 | 시 |
나 가끔
1
|
오연희 | 2008.08.29 | 1392 |
| 202 | 시 | 가난한 행복 | 오연희 | 2008.05.13 | 1389 |
| 201 | 시 | 기둥 1 | 오연희 | 2007.08.28 | 1365 |
| 200 | 시 | 꽃 뿐이랴 1 | 오연희 | 2009.08.04 | 1356 |
| 199 | 시 | 셀폰 1 | 오연희 | 2005.11.09 | 1345 |
| 198 | 시 | 꽃, 뿐이네 1 | 오연희 | 2008.03.14 | 1343 |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