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11
어제:
24
전체:
1,292,554

이달의 작가
2006.02.08 08:25

어느 시인의 첫 시집

조회 수 84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시인의 첫 시집/오연희

-축시-


’숨겨진 사진첩’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사연 하나 쯤
은밀하게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보랏빛 표지 너무 고와
앞 뒤로 쓰다듬어 본다
비스듬히 열린
안 쪽 어딘가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
가슴을 열고
성큼
들어섰다

"아픔이라는 퍼즐로
완성되어가는 모자이크”
시집의 엑기스 같은
시인의 스승님이 쓴 발문 제목에
잠시 통증이 인다

찬찬히 때로는 급하게
오감(五感)의 무리가 하나가 되어
시인의 숨결 닿는 곳마다 멎는다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섬세한 심안으로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이
알알이 박혀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행을 위한 활주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
  • 오연희 2015.08.19 10:44
    허 경조 (2006-02-09 09:12:24)

    간만의 새로운 작품에 소리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현대의 인스턴트적인 만남에 비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들입니까 _ 밝히고 싶지않은,은밀하게,새어나오는,숨겨진듯,섬세한...
    아스라한 과거의 어느시절로 보내준 시어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연희 (2006-02-09 11:58:16)

    힘을 얻습니다.^*^
    축시를 쓴다는 것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기쁨도 큰것이지요.
    글을 쓴 저는 의식하지 못했던
    언어들...을 솎아내시는..
    선생님은 시심을 가지신 분이네요.
    감사합니다.^*^



    큰언니 (2006-09-22 11:01:48)

    에궁 !
    미안하고 염치없어라
    어찌 자신의 축시에 감사인사도 못하고
    7개월이 지나도록 경황 없이 보냈을까 ?
    면목이 없어 말이 안나와요 예당아씨,
    너무 고맙고 늘 큰 위안을 받아 고마워요
    진하게 쏠 시간 만들어 볼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8
13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39
135 오연희 2006.08.09 740
134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40
133 김치맛 오연희 2003.07.08 742
132 그랜드 케뇬 1 오연희 2006.06.14 743
131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8
130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48
129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128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1
127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126 가을 오연희 2005.10.05 761
125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124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123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122 다이어리 1 오연희 2007.01.24 772
121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5
120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119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80
118 8월 오연희 2012.08.12 7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