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26
전체:
1,293,419

이달의 작가
2007.06.13 07:37

한 겹

조회 수 120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YTN '동포의 창'2007-07-26 방영 동포의 창 방영됨"

?
  • 오연희 2015.08.12 13:15
    허 경조 (2007-06-19 10:24:47)

    그 두툼한 한겹을 저는 나뭇잎 치마라고 표현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앞에서 입었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시어에 담구어낸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연희 (2007-06-21 11:14:22)

    옴마!...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이고...꿈보다 해몽이 좋은거 같아요
    송구하고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허 경조 (2007-06-25 22:24:12)

    아니죠 해몽보다 정녕 꿈이 좋습니다.
    아주 귀한 선물의
    오사부님의 얼굴만큼 이쁜 겉표지가
    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마니마니 받을겨!!!!!!!!!!



    김명남 (2007-06-26 18:56:46)

    오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방문이라 낮설군요.
    좋은날 보내세요.



    오연희 (2007-06-27 18:22:32)

    허경조 선생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주신복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6-27 18:24:03)

    김명남 선생님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낮설정도라면...너무 하신거 아녜요?ㅎㅎㅎ
    반갑고 감사합니다.^^*

  1. 금긋기

    Date2005.11.23 Category By오연희 Views1193
    Read More
  2. 한 겹

    Date2007.06.13 Category By오연희 Views1200
    Read More
  3. 멀미

    Date2007.03.14 Category By오연희 Views1223
    Read More
  4. 어떤 동행

    Date2009.02.19 Category By오연희 Views1236
    Read More
  5. 그린리버

    Date2010.06.08 Category By오연희 Views1237
    Read More
  6. 그네타기

    Date2010.03.24 Category By오연희 Views1252
    Read More
  7. Date2010.03.05 Category By오연희 Views1255
    Read More
  8. ‘깜빡 깜빡'

    Date2007.08.02 Category By오연희 Views1296
    Read More
  9. 꽃인 듯

    Date2010.02.15 Category By오연희 Views1303
    Read More
  10. 귀향

    Date2011.02.10 Category By오연희 Views1306
    Read More
  11. 장아찌를 담그며

    Date2008.02.28 Category By오연희 Views1316
    Read More
  12. YMCA

    Date2007.08.03 Category By오연희 Views1325
    Read More
  13. 뭉크의 절규

    Date2008.04.18 Category By오연희 Views1332
    Read More
  14. 내가 죽는 꿈

    Date2006.02.23 Category By오연희 Views1334
    Read More
  15. 지진, 그 날

    Date2008.08.01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0
    Read More
  16.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Date2009.01.27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0
    Read More
  17. Date2010.02.15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2
    Read More
  18. 꽃, 뿐이네

    Date2008.03.14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3
    Read More
  19. 셀폰

    Date2005.11.09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5
    Read More
  20. 꽃 뿐이랴

    Date2009.08.04 Category By오연희 Views13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