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7
전체:
1,293,429

이달의 작가
2009.01.27 05:12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조회 수 134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104453_1.jpg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이제 그만 내 마음에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저쪽 길로 가고 싶은 심정으로

이쪽 길을 가는 당신만 같아

힘겨웠습니다


행여나 하여

부질없는 말 많이도 했습니다

마음에 담지 마시고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당신의 날개 짓을 편안히

바라볼 수 있도록 내 속에서

요동 치던 바람을 기어이

재우겠습니다


당신은 부디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일년이 흐른 후 처럼

지금을 그렇게 잊게 해 주십시오

아니 몇 년이 흐른 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되 묻을 그때처럼 그렇게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먼먼 훗날

서늘한 연민의 허허로운 웃음으로

아득한 지금을 떠 올릴 그때 처럼

그렇게 이 순간을 잊게 해 주십시오


-오연희

?
  • 오연희 2015.08.12 07:00
    오연희 (2009-01-30 20:13:15)

    선생님...
    흔적에 힘이 불끈^^ 납니다.
    격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더 아름다운걸요.^^



    정국희 (2009-02-05 23:33:26)

    오랜만에 왔습니다
    손도장은 찍고 가야 할 것 같아 꾸~욱 .....
    좋은 시군요
    한참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소서



    오연희 (2009-02-09 16:59:03)

    어느방에 올려진 저 사진을 보고 솎아낸 이야기에요.
    떠나보내는 이의 가슴앓이..한번쯤 없었던 이 어디있을까요? 꾸욱~~누르는 손길이 참 따뜻합니다.^^



    이상태 (2011-02-02 01:57:20)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저속한 단어라도 가질수없어
    고귀 합니다.계절 따라 피는 꽃도 이보다 못합니다
    한순간 부는 바람도 그대 움직임 보다 못합니다
    사랑은 내 안에 있어 뜨겁고 숨가쁘고 닿지 않아도
    숨결을 느낌니다 혜어지고 잊은다는것 고귀한 영혼을 가두는 것과 같읍니다. < 달맞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21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15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7
21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13 뜨는 별 file 오연희 2023.07.21 141
212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1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210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09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8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207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206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205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20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03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2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5
201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200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4
199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8
198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