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24
전체:
1,292,428

이달의 작가
2009.02.11 05:22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조회 수 118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글, 못 쓴 지가 한참 됐어!”
대답 하나는 시원하다

엿가락처럼 늘어질 ‘한참’ 같아
있는 대로 속을 휘적거려 보지만
얕은 바닥, 잡다한 생각만 뭉글뭉글
하여,
책이나 펼치다가 사이트나 서핑하다가
내 속에서 꾸무럭대다가 스러져갔던 詩想들
절묘하게 낚아 챈 작가들을
만난다

빛이 된 말들이 부시다
그들의 눈빛 청청할수록
이글거리는 질투심, 펄펄 끓을수록
뿌듯한 즐거움

별일 아닌 듯
쏟아놓은 명쾌한 언어들
큰 공명으로 채워지는 또 하나의 세상
푹 젖었다가 건져 낸 그것이
나 였으면 좋겠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너 였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9년 2월 12일


12173023_1.jpg
?
  • 오연희 2015.08.12 06:54
    금벼리 (2009-02-12 21:51:57)

    비오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 아주 머리에 잘 들어올 것같아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부러워도 하면서...
    오선생님을 제가 말입니다 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오연희 (2009-02-14 13:49:52)

    반가워라^^
    얄미운 작가님들중에...금별님도 계시니까..미움받을 각오 단단히 하시어요.^^*

    전..잘 지내고 있어요.
    책읽는 기쁨과 함께..온갖 씨뿌리고 잡초 뽑아주고...이렇게 재미날수가 없네요. 주위에서들 모두 놀라네요..히히..저도 놀라거든요. ^^* 금별님은 어떠세요? 봄이 가기전에...이국적인 모습 확인해야겠어요...^^



    금벼리 (2009-02-15 19:57:42)

    그러세요, 서로가 한번 확인합시다 ^^



    오연희 (2009-02-16 13:58: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176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175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174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173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7
172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171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170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169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168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1
167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166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165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164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4
163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162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161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1
160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159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48
158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