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4
어제:
68
전체:
1,292,887

이달의 작가
2012.03.30 08:01

신부엌떼기

조회 수 7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부엌떼기/오연희


한쪽으로 기우뚱한 미니 그릴
골진 곳으로
스멀스멀 빠져나오는 기름기가
받쳐놓은 용기에 가득하다
너만 가지면, 보장될 것 같은 건강
첫 마음은 늘 그렇지
빵들, 만능주서기, 생선 프라이팬, 슬로우쿠커…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
더는 안 사, 다짐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신상품
유혹의 눈길 진하게 쏘면 또 흔들리는 여심
핵가족에 외식문화에
식품점마다 가득 찬 즉석 음식들
맞벌이에 인터넷에
부엌의 역할개념은 바뀌고
세련된 주방기구 말끔한 부뚜막
거실과도 손잡은 당당한 부엌에서
기름 쪽 빠져 누글누글해진
소시지 한입 베어 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1 오연희 2006.06.08 809
196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18
195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194 1 오연희 2006.07.13 1072
193 침묵속으로 오연희 2004.02.27 666
192 축제, 그 다음 오연희 2007.06.27 848
191 추천 오연희 2010.06.08 1175
190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189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188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72
187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186 오연희 2006.08.09 740
185 짝사랑 오연희 2003.09.08 701
184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183 1 오연희 2010.03.05 1255
182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181 지진, 그 날 1 오연희 2008.08.01 1340
180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179 지문을 찍으며 1 오연희 2006.08.09 675
178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