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0
어제:
24
전체:
1,292,513

이달의 작가
2012.03.30 08:01

신부엌떼기

조회 수 7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부엌떼기/오연희


한쪽으로 기우뚱한 미니 그릴
골진 곳으로
스멀스멀 빠져나오는 기름기가
받쳐놓은 용기에 가득하다
너만 가지면, 보장될 것 같은 건강
첫 마음은 늘 그렇지
빵들, 만능주서기, 생선 프라이팬, 슬로우쿠커…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
더는 안 사, 다짐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신상품
유혹의 눈길 진하게 쏘면 또 흔들리는 여심
핵가족에 외식문화에
식품점마다 가득 찬 즉석 음식들
맞벌이에 인터넷에
부엌의 역할개념은 바뀌고
세련된 주방기구 말끔한 부뚜막
거실과도 손잡은 당당한 부엌에서
기름 쪽 빠져 누글누글해진
소시지 한입 베어 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96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0
95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2
94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4
93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8
92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91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90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89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88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87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85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84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83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82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81 안개 속에서 1 오연희 2007.06.13 1040
80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79 안부 1 오연희 2006.06.14 692
78 암초 오연희 2013.10.05 4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