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67
전체:
1,292,753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1. 공작새

  2. 들리지 않아

  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4. 그립다

  5. 말 걸기

  6. 자국

  7. 해변에서 1

  8. 국화차를 마시며

  9. 시나리오

  10. 이랬으면 좋겠다

  11. 반쪽의 슬픔

  12. 새털 구름

  13. 암초

  14. 아마 릴리스

  15. 지구에 등불 밝히다

  16. 그림2 - 입맛

  17. 안단

  18. 사랑 시 쓰기

  19. 사랑한다는 말은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