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3
전체:
1,293,435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1. 생명

    Date2005.08.03 Category By오연희 Views714
    Read More
  2. 석류차는 어떠세요?

    Date2004.01.09 Category By오연희 Views891
    Read More
  3. 성탄카드를 샀네

    Date2006.12.19 Category By오연희 Views805
    Read More
  4. 셀폰

    Date2005.11.09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5
    Read More
  5. 손망원경

    Date2005.06.15 Category By오연희 Views709
    Read More
  6. 술떡

    Date2006.03.15 Category By오연희 Views1427
    Read More
  7.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Date2006.07.05 Category By오연희 Views771
    Read More
  8. 쉼표

    Date2004.05.21 Category By오연희 Views652
    Read More
  9. 시나리오

    Date2005.04.20 Category By오연희 Views596
    Read More
  10. 시월의 시카고

    Date2004.10.27 Category By오연희 Views770
    Read More
  11. 신기루

    Date2007.03.14 Category By오연희 Views826
    Read More
  12. 신부엌떼기

    Date2012.03.30 Category By오연희 Views788
    Read More
  13. 아마 릴리스

    Date2013.10.05 Category By오연희 Views434
    Read More
  14. 아버지 '었'

    Date2010.10.26 Category By오연희 Views1144
    Read More
  15. 아버지의 자전거

    Date2005.03.16 Category By오연희 Views735
    Read More
  16. 아픔에 대하여

    Date2003.08.31 Category By오연희 Views641
    Read More
  17. 안개 속에서

    Date2007.06.13 Category By오연희 Views1040
    Read More
  18. 안단

    Date2014.02.13 Category By오연희 Views362
    Read More
  19. 안부

    Date2006.06.14 Category By오연희 Views692
    Read More
  20. 암초

    Date2013.10.05 Category By오연희 Views44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