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12
어제:
24
전체:
1,292,555

이달의 작가
2014.02.13 06:15

안단

조회 수 36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단
                                                                                                          오연희


즐겨 입던 연 하늘색 원피스 묵은 얼룩이 흉하다
하늘하늘 날 듯 폼 잡던 시절 떠올리며
세탁소에 맡겼더니
더 밝은 하늘색이 되었다
화창한 내일에 어울릴 것 같아
거실벽에 걸다가 내 눈길 확 붙잡은
치마 아래 연 분홍 안단
겉옷 밖으로 나풀대는 속옷 온통 유행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싶어 안쪽으로 말아 넣어
꿰매 붙인다

있는 줄도 모르고 살던 내 속의 당신도 가끔
이렇게 유행처럼 밖으로 나와
나를 당황케 한다

말아 넣어도 자꾸만….


미주문학 2013년 겨울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96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0
95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2
94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4
93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8
92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91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90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89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88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87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86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85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84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83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82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81 안개 속에서 1 오연희 2007.06.13 1040
»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79 안부 1 오연희 2006.06.14 692
78 암초 오연희 2013.10.05 4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