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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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미루나무는 바람에 날리고 / 송문헌

2007.05.16 23:17

솔바람 조회 수:354 추천:28

            
           -바람의 칸타타. 62

송 문 헌

  
두볼 가까이 손끝만 다가가도
손바닥이 파랗게 물들어온다네
파르르, 파르르 소스라치게
간지럼을 타는 그녀 겨드랑이

팔랑팔랑 바람빗질에
연둣빛 머리칼이 물결친다네
목에 두른, 투명한
햇살 스카프 산들바람에 날리고  
땡볕을 이고지고
흙먼지 이는 신작로에 서서
종일 날 기다려주었지

바람불어가는 오월의 고향들녘
텅 빈 흙길 거기
누가 나를 불렀던가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었던가

오월은 가는데 다시는
바람의 그녀 만날 수 없어

.............................................
안녕하세요. 그간 너무 적조했습니다.
사는게 무엇인지... 어쩌다 보니 이제서 찾아왔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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