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3
전체:
459,559


2002.11.14 03:24

기다림

조회 수 687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다림



                  홍인숙(Grace)



   젊은 날의 상처들을
   곱게 털어 낸 고목에는
   빗방울이 눈물처럼
   맺혀 있습니다

   한 쌍의 새가
   시린 발을 절뚝이며
   다정히 빈 가지의 눈물을
   핥고 있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메마른 얼굴에도
   한 줄기 바람이
   스쳐 갑니다

   한겨울의 슬픔과
   어둠 속의 희망이
   손잡고 누워 있는
   은빛 하늘

   새들은
   가없는 마음
   하늘에 묻은 채
   젖은 땅을 서성이고

   이 계절이 가기 전
   다가올 당신을 위해
   나의 기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문학 3호 -2000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69 수필 삼월에 홍인숙(Grace) 2016.11.07 140
68 수필 나눔의 미학 홍인숙(Grace) 2016.11.07 55
67 수필 또 다시 창 앞에서 홍인숙(Grace) 2016.11.07 47
66 수필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홍인숙(Grace) 2016.11.07 69
65 수필 박 목월 시인님 홍인숙(Grace) 2016.11.07 99
64 수필 아침이 오는 소리 홍인숙(Grace) 2016.11.07 124
63 수필 자유로움을 위하여 홍인숙(Grace) 2016.11.07 40
62 수필 사랑의 열매 홍인숙(Grace) 2016.11.07 75
61 수필 창을 열며 홍인숙(Grace) 2016.11.07 51
60 수필 아이들을 위한 기도 홍인숙(Grace) 2016.11.07 230
59 수필 두 시인의 모습 홍인숙(Grace) 2016.11.07 70
58 수필 사랑의 편지 홍인숙(Grace) 2016.11.07 77
57 수필 감사 일기 홍인숙(Grace) 2016.11.07 57
56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8
55 수필 감사와 기쁨 홍인숙(Grace) 2016.11.07 65
54 수필 목사님의 빈자리 홍인숙(Grace) 2016.11.10 78
53 수필 첫사랑 홍인숙(Grace) 2016.11.10 77
52 수필 후회 없는 삶 홍인숙(Grace) 2016.11.10 91
51 수필 I LOVE JESUS                            1 홍인숙(Grace) 2016.11.10 88
50 수필 In Loving Memory of John Ildo Righetti 홍인숙(Grace) 2016.11.10 3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