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 강
2005.12.07 08:49
강 성 재
소리없이 안개 걷히는
여명의 시간
풀섶에 젖어든 이슬 헤치며
홀로 흐르는 청아한 샛강
쪼그려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면
물위로 주둥이 내어놓고
껌벅거리는 피래미 새끼들
무심한 마음을 풀어
함께 껌벅 거리다 보면
어느새 나는 피래미가 되고
피래미는 내가되어
물밖의 피래미가
물속의 나를 보고 있다
퐁당
돌멩이 하나 던지면
주름잡힌 내 얼굴위로
여울물 함께 주름 잡히고
놀란 피래미 산산히 흩어지며
어느새 나는 물가에 나와 앉아있다
무념의 시간
그렇게 숲이 깨어나고
흐르는 강을 따라
새벽이 함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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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서재'로 인히여 작품이 풍성해
질 것입니다.
더욱 정진하시기를!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