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소리
2007.11.16 09:59
창 밖에 눈 오시나
바람소리 젖어 있다
코 고시는 조부님
물색 없고
나는 생각이 많아
허허롭다
빨래줄에 새 한마리
짝 기다려 운다
울다가 하늘 보고
하늘 보고 또 운다
울어라 너는
온 몸으로 울거라
어딜까 어딜까
찾아 가서 울거라
무정한 사람인들
몰라라 아니하리
울다가 지치거든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도
울음은 칼날 같아
무서리로 내릴게다
너처럼 울다가
새우잠 드는 사람
여기 더 있다
작은댁 가신 아배
오늘도 안 오시고
어머니 또 우시나
다듬이 소리 요란하다
바람소리 젖어 있다
코 고시는 조부님
물색 없고
나는 생각이 많아
허허롭다
빨래줄에 새 한마리
짝 기다려 운다
울다가 하늘 보고
하늘 보고 또 운다
울어라 너는
온 몸으로 울거라
어딜까 어딜까
찾아 가서 울거라
무정한 사람인들
몰라라 아니하리
울다가 지치거든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도
울음은 칼날 같아
무서리로 내릴게다
너처럼 울다가
새우잠 드는 사람
여기 더 있다
작은댁 가신 아배
오늘도 안 오시고
어머니 또 우시나
다듬이 소리 요란하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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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은 제목의 시가 있었기에 여기
남겨둡니다.
이번 주일, 추수감사주일인데 꼭 시간
내보십시오. 동부인해서 감사예배를 함께
드리고 큰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11. 16
................................
다듬이 소리/오정방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낭랑히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멀리서 찬바람에 업혀서
은은히 퍼져오는 다듬이소리
라디오는 몇집 건너 하나씩 있고
티비는 물론 없던 그 옛시절
겨울의 긴긴 밤을 동무삼아
여인들이 두들기던 그 다듬이
어찌 소일거리 뿐이겠느냐
서러움과 외로움도 두드리고
피곤함과 괴로움도 두드리고
졸음과 스트레스도 두드리고
마실나간 서방님들 어서 돌아오라고
이 집 저 집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듯, 신호를 보내듯
장단맞춰 두드리는 다듬이소리
어쩐 일로
이 밤에 그 소리가 듣고 싶네?
<200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