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며
2007.03.02 11:23
눈을 감으면
소리가 빛으로 온다
각막속에 들리는 울림
고막속에 그려지는 빛
문득 눈을 뜨면
음과 음 사이를 가르는
그 찰라의 정적
그리고 바로
잔잔한듯 장엄하게
장엄한듯 잔잔한
오묘한 오선의 파문
흔들리는 찻잔 속에서도
고요해야 한다
높게 낮게 흐르는
음 이랑 사이에 감추어진
찰라의 적요
그 깊이를 가늠 할 수 있으면
흔들림속에서도
잔잔 할 수 있다
모짜르트가
새로운 환상으로
시간을 넘어 공간을 뛰어
오고있다
천상에 이르는 오선의 곡예에
멈추어진 시간
몸을 맞긴다
소리가 빛으로 온다
각막속에 들리는 울림
고막속에 그려지는 빛
문득 눈을 뜨면
음과 음 사이를 가르는
그 찰라의 정적
그리고 바로
잔잔한듯 장엄하게
장엄한듯 잔잔한
오묘한 오선의 파문
흔들리는 찻잔 속에서도
고요해야 한다
높게 낮게 흐르는
음 이랑 사이에 감추어진
찰라의 적요
그 깊이를 가늠 할 수 있으면
흔들림속에서도
잔잔 할 수 있다
모짜르트가
새로운 환상으로
시간을 넘어 공간을 뛰어
오고있다
천상에 이르는 오선의 곡예에
멈추어진 시간
몸을 맞긴다
댓글 2
-
최영숙
2007.03.07 11:58
-
강성재
2007.03.07 13:42
요즘은 제가 아주 행복 합니다. 최작가님같은
든든한 독자가 옆에서 독려를 해 주시니 천군만마
를 얻은듯 합니다. 좋은 글로 보답 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기지만 투지가 불타 오릅니다
음악을 우아하게 철학적으로 듣는것은 아니구요
아주 예민하게 듣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갑자기
시상이 떠오르면 시를 쓰기도 하는데 주변이 소란
스러우면 화가 나지요. 그냥 자는듯 넋을 놓은듯
그런 식이지요.
날씨가 참 많이 변덕을 부립니다
어제는 갑자기 수은주가 65까지 올라가서 여름인가 했더니 오늘은 다시 비가 오면서 수은주가
40으로 덜썩,사람들이 감기에 모두 난리 입니다
다행히 저는 신이 내려주신 체질인지 평생을
감기를 모르고 살았으니 참으로 감사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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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회색으로 내려 앉고 찬바람 냄새가
옷깃에 스며들어요. 나무 숲 사이로 휘이
돌아 나가는 바람 소리. 길에 흩어진 붉은 색
꽃잎. 뜨거운 차를 마셔도 여전히 추운 날....
하지만 이곳에서 모짜르트를 듣고 나니 추위가 좀 가시는 기분이네요.
학생들이 일요일 아침이면 게으름을 부리고 늦잠을 자요. 한번은 이층 도서실에다 비발디의 트럼펫 협주곡을 볼륨 37로 올려놓고 도서실 문을 열었지요. 이곳 건물은 가운데에 정원이 있는 스패니쉬 건축이라 소리가 엄청 울리거든요. 사실은 제가 더 놀랬어요. 하지만 트럼펫은 울려 퍼지지요, 햇살은 활짝 퍼져 올라오지요, 아래층에서 커피향은 흘러나오지요. 야호, 소릴 지르며 아래층으로 점프하고 싶었어요.
성재씨는 음악도 예민하게, 우아하게, 철학적으로 듣고 계시군요, 찻잔과 함께 ... 시가 자주 올라와서 읽는 기쁨이 두 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