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소리

2007.11.16 09:59

강성재 조회 수:512 추천:114

창 밖에 눈 오시나
바람소리 젖어 있다

코 고시는 조부님
물색 없고
나는 생각이 많아
허허롭다

빨래줄에 새 한마리
짝 기다려 운다
울다가 하늘 보고
하늘 보고 또 운다

울어라 너는
온 몸으로 울거라
어딜까 어딜까
찾아 가서 울거라

무정한 사람인들
몰라라 아니하리

울다가 지치거든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도

울음은 칼날 같아
무서리로 내릴게다

너처럼 울다가
새우잠 드는 사람
여기 더 있다

작은댁 가신 아배
오늘도 안 오시고

어머니 또 우시나
다듬이 소리 요란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아이들이 없는 학교 강성재 2007.10.21 494
139 가을산 강성재 2007.10.18 476
138 고향 사람들 강성재 2007.10.18 478
137 허무 강성재 2007.10.15 442
136 처음 고백성사 보던 날 강성재 2007.10.09 392
135 술 취한 개 강성재 2007.10.09 472
134 Mt.Hood 가는 길 강성재 2007.10.02 355
133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남자 강성재 2007.10.02 354
132 청산에 살련다 강성재 2007.10.02 381
131 명상 강성재 2007.09.29 414
» 다듬이 소리 [2] 강성재 2007.11.16 512
129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강성재 2007.09.27 368
128 삭제된 겨울 강성재 2008.01.09 533
127 까치밥 강성재 2007.09.22 330
126 파문 강성재 2007.09.20 350
125 청각 장애 강성재 2007.09.14 358
124 밤 바다 강성재 2007.09.14 381
123 한 남자 강성재 2007.09.15 351
122 곰 사냥 강성재 2007.09.17 335
121 이 가을에 나는 강성재 2007.09.06 46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8.05

오늘:
9
어제:
31
전체:
49,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