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母曲

2009.05.13 09:51

강성재 조회 수:524 추천:100

님은 찻잔속에
한모금 미소로만 남아
차향(茶香)같은 그리움을 부릅니다

여우비 쓸고간 저녁 땅거미
흐드러진 목련을 봅니다
피어날때 시들어감을 염려하지 않듯
세월의 뒤안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님

밤하늘 별을 헤입니다
어제 없던 별하나
오늘은 머리위에 빛납니다
엊그제 가신님이
별이되어 내리네요

님은 가셨지요

목이멘 그리움을
한마당 향불로 태우고
자욱한 향연(香煙)속을
시린 가슴으로 섰습니다

저 향연(香煙) 걷히고 나면
내 마음
어두운 강나루에
서러운 풀빛으로 누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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