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2006.03.05 11:45
단 하나의 빗줄기로도
이 밤을 기대고 있는 고요는
충분히 부서진다
숲속에 잠든 짐승들
갑자기 부산 해 지고
바람이 함께 풀밭위를 달린다
안온한 밤의 적막을 깨트리는
이 거친 빗줄기
어둠의 땅거미 위에
눈꺼풀 내리고 잠들었던
내면의 소리가 깨어나
무한대의 거리를 질주하면
거친숨을 토해내며
온 몸을 때리는 비
머리칼 한올에 붙은 빗방울이
바람처럼 날아
마른 심장을 타고 흐른다
피속에 고였던 썩은 상처의 흔적들이
밤의 어둠속을 함께 흐르고
창백한 손 내밀어 받아내는
이 차디찬 빗방울은
머나먼 바다의 심층까지 흘러야 한다
낡고 병든 세태을 개탄하다
그보다 내 먼저 썩어버린 기막힌 아픔에
젖은 광휘를 얹어주는 빗줄기
어둠속에서
나는 온 몸이 부서져 내리는
싸늘한 나의 모습을 보고있다
이 밤을 기대고 있는 고요는
충분히 부서진다
숲속에 잠든 짐승들
갑자기 부산 해 지고
바람이 함께 풀밭위를 달린다
안온한 밤의 적막을 깨트리는
이 거친 빗줄기
어둠의 땅거미 위에
눈꺼풀 내리고 잠들었던
내면의 소리가 깨어나
무한대의 거리를 질주하면
거친숨을 토해내며
온 몸을 때리는 비
머리칼 한올에 붙은 빗방울이
바람처럼 날아
마른 심장을 타고 흐른다
피속에 고였던 썩은 상처의 흔적들이
밤의 어둠속을 함께 흐르고
창백한 손 내밀어 받아내는
이 차디찬 빗방울은
머나먼 바다의 심층까지 흘러야 한다
낡고 병든 세태을 개탄하다
그보다 내 먼저 썩어버린 기막힌 아픔에
젖은 광휘를 얹어주는 빗줄기
어둠속에서
나는 온 몸이 부서져 내리는
싸늘한 나의 모습을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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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자기 성찰이 깊은 시를 감상하며
시를 공감하는 묘미에 젖어봅니다.
늘 건필하시기를 비오며..그레이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