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Grace)
기다리고 있었구나
온몸 가득 세포가 끓어오르고
여윈 목 깊숙이 안개 스멀거리면
잔기침 앞세우고 너 찾는 손길을
멀어도 가는 길이 있다는 걸
치열함 뒤에 평안이 온다는 걸
깨달음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 채
성급히 네게로 가던 날
달빛도 무심히 돌아 앉았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사랑법
어머니의 미소
안개 자욱한 날에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침묵
가을 정원에서
날개
아버지의 단장(短杖)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이상한 날
봄 . 1
마주보기
사랑의 간격
삶이 슬퍼지는 날
상한 사과의 향기
꽃눈 (花雪)
침묵이 필요했던 날
새해 첫날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소용돌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