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9 | 시 | 지구에 등불 밝히다 | 오연희 | 2013.08.15 | 440 |
108 | 시 | 아마 릴리스 | 오연희 | 2013.10.05 | 438 |
107 | 수필 | 미스터 션샤인 OST 2 | 오연희 | 2018.11.14 | 438 |
106 | 수필 |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 오연희 | 2014.05.08 | 415 |
105 | 수필 | 부고에서 읽는 세상살이 4 | 오연희 | 2016.10.19 | 408 |
104 | 시 | 그림2 - 입맛 1 | 오연희 | 2014.05.22 | 406 |
103 | 수필 | 정전이 남기고 간 것 4 | 오연희 | 2016.12.28 | 406 |
102 | 수필 |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 오연희 | 2014.04.09 | 391 |
101 | 수필 | [이 아침에] 누군가 나를 자꾸 외면한다면9/18/14 1 | 오연희 | 2014.09.19 | 391 |
100 | 수필 |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 오연희 | 2014.11.26 | 391 |
99 | 수필 | 꽉 막힌 도로와 한국 정치 6 | 오연희 | 2016.11.29 | 391 |
98 | 수필 | 꿈같은 인연 그리고 만남 6 | 오연희 | 2018.06.14 | 391 |
97 | 수필 | [열린 광장] 엄마 곁에서 보낸 짧은 나날들 11/22 | 오연희 | 2013.12.08 | 381 |
96 | 수필 | 헤어롤, 이젠 웃어넘길 수 있어 10 | 오연희 | 2017.04.04 | 378 |
95 | 시 | 사랑 시 쓰기 7 | 오연희 | 2017.05.16 | 369 |
94 | 시 | 안단 | 오연희 | 2014.02.13 | 367 |
93 | 수필 | 머리 가려움증과 한국인의 정 3 | 오연희 | 2017.06.14 | 358 |
92 | 수필 |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 오연희 | 2015.12.11 | 356 |
91 | 수필 | 다람쥐와 새의 '가뭄 대처법' | 오연희 | 2015.07.29 | 349 |
90 | 수필 | [이 아침에]초식남과 육식녀의 사회 10/6/14 | 오연희 | 2014.10.07 | 348 |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