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금발/오연희 오래, 잊고 있었던 말이다 입을 떼려 하면 몸이 기우뚱해지고 눈을 감으면 가슴이 싸아해지는, 빙 둘러선, 초롱한 눈빛들 배경 삼아 땅 위에 그려진 거대한 십자가나 오징어 위를 한 발로 폴짝폴짝 뛰던 아이 배경 속에서 튀어나온 도드라진 눈빛에 더 가볍게 더 높이 깨금발 치던 아이 한 발로도 너끈히 톡탁거리며 누비던 땅 풋풋한 흙 기운으로 하늘을 찌르겠다던 아이 두 발 힘껏 뛰어도 닿지 못하는 하늘 삶의 골목마다 채이는 걸림돌 등을 떠미는 세월의 무게를 알 수 없었지 삐거덕거리는 관절의 불협화음 휘적대며 켜대는 공허한 울림을 짐작도 할 수 없었지 |
정말 짱이다..
어렸던 내생각이나네요
오연희 (2007-01-09 12:46:57)
장미여사도 '깨금발'알아요?
세상에..나랑 같은 세대네..ㅎㅎㅎ
아이..그래도 "쟝"그러니까..
쑥스럽다...이....
고마워요.^*^
김진학 (2007-01-31 17:19:07)
얼마전에 경북 의성에 사시는 작은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항굴레'가 입돌아 가는 병에 좋냐구 물어 보려고 전화 했다나요. '항굴레'.... 정말 몇 십년 만에 들어 보는 사라져 가는 사투리였습니다. 깨금발... 저 지금 깨금발로 서고 미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2-09 11:38:24)
항굴레?
저..첨 들어보는 단어인데요.
둥글레..하고 비슷한 발음인데..
참 신기해요.
이런 언어가 우리에게 주는 향수같은것 말이에요.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리움 같은것 말이에요.
선생님도 '깨금발' 하세요?
재믿어라^^
진짜 보이네요.
시골 울집말이에요.
다리에 힘이 없어셔서 수시로 넘어지신다는
울아버지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