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오연희
노을과 바다의 입맞춤
아슴한 배경으로 흐르고
팔만 뻗으면 손 닿을 바로 거기
펄떡거리는 고래 떼
짙은 실루엣으로 춤추는
맨하탄 비치
양손에 들린 신발로 훨훨 날개 짓 하는
맨발의 연인들 그 촉촉한 발자국
선명하다
모래사장에 새겨진 뜨거운 사랑의 고백
온통 출렁인다
얄팍하게 펴놓은 안개 위를 떠다니는 듯
종종걸음치는 갈매기 태초의 기억만으로
한 생을 사는가
포스근히 어둠이 내리면
비릿한 해조음에 사랑을 실어
영원을 노래해도 좋겠다
아직도 청춘의 열정을 간직한 오시인님의 시심이 부럽습니다.
맨하탄비치라는 곳이 그곳에 있는지요?
오연희 (2008-06-17 12:42:31)
아직도..라고 하시면 섭^^하지요.ㅎㅎ
멀지 않은곳에 있어요.
딸이 꼭 보여주고 싶은곳이 있다면서 데려간곳인데..
해질녘에 본 고래떼의 대이동
정말 장관이었어요.
뉴욕도 좋은곳이 많겠지요.^*^
정국희 (2008-06-22 15:52:06)
오랜만에 잠깐 들렀습니다
여전히 열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계시는군요
하긴 나도 그렇지만^^
포스근히 어둠이 내리면
비릿한 해조음이 아니라도 사랑을 실어
영원을 노래하며 열심히 살아요 우리
오연희 (2008-06-27 13:31:14)
국희시인님
흔적 반가워요.
그리고 한국일보 문예공모 입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축하의 손길 길게 내밉니다.
좋은시로 그리고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지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