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오연희
무더기로 피어 난
크고 검붉은 장미
여인의 가슴처럼
풍만하다
가시에 서려있는 위엄마저
고고하다
소복소복 몰려있는 작은 송이들
저대로 모두 여왕이다
은둔의 사월을 보내는 동안
내밀하게 키워 온
도도함
제 향의 빛깔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황홀한 몸짓 무르익어
가파르게 깊어 가는
오월
장미 무성한 울타리 젖히고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리라
마술에 걸린 듯
나
그를 따르리라
오월의 장미/오연희
무더기로 피어 난
크고 검붉은 장미
여인의 가슴처럼
풍만하다
가시에 서려있는 위엄마저
고고하다
소복소복 몰려있는 작은 송이들
저대로 모두 여왕이다
은둔의 사월을 보내는 동안
내밀하게 키워 온
도도함
제 향의 빛깔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황홀한 몸짓 무르익어
가파르게 깊어 가는
오월
장미 무성한 울타리 젖히고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리라
마술에 걸린 듯
나
그를 따르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9 | 수필 | 장모누나 시언니 | 오연희 | 2012.03.20 | 940 |
108 | 시 | 잠자리에 들면 1 | 오연희 | 2005.11.09 | 949 |
107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5 |
106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60 |
105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1 |
104 | 시 | 인연의 코드 1 | 오연희 | 2005.09.07 | 969 |
103 | 시 | 노래방에서 1 | 오연희 | 2004.09.01 | 970 |
102 | 수필 | 동거-결혼-이혼 | 오연희 | 2003.08.08 | 976 |
101 | 수필 | 쥐뿔도 없지만 | 오연희 | 2012.05.25 | 991 |
100 | 시 | 별 이야기 1 | 오연희 | 2005.11.30 | 993 |
99 | 수필 |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 오연희 | 2013.02.15 | 994 |
98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09 |
97 | 시 | 고등어를 손질하다 | 오연희 | 2007.02.14 | 1018 |
96 | 수필 | 양심의 소리 | 오연희 | 2004.01.14 | 1027 |
95 | 시 | 가을이 오면 1 | 오연희 | 2005.10.20 | 1027 |
94 | 수필 |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 오연희 | 2012.08.10 | 1034 |
93 | 시 | 안개 속에서 1 | 오연희 | 2007.06.13 | 1040 |
92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4 |
91 | 시 | 무너지고 있다 1 | 오연희 | 2007.05.23 | 1044 |
90 | 시 | 칼 1 | 오연희 | 2006.07.13 | 10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