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오연희
잠시 쭈삣거리다가 마이크를 잡는다 사랑의 포로였던 그 시절 뜨거운 가슴으로 내 뿜던 비장의 무기 꺼낸다
고향 산천 은은한 배경 깔리고 싱그런 남녀가 나와 주고 받는 애틋한 눈길 그 절절한 사연의 주인공은 모두 푸르른 시절의 우리였다
가물거리는 노랫말도
엉겼던 가락도 실룩이는 몸짓이 움찔거리는 발가락이 소리보다 먼저 장단을 밟는데
시간 총총 흘러가고 젖은 가슴 뒤흔들던 조명등 꺼지면 쏜살같이 빠져나간 별하나 밤하늘에서 노래하고 있다
<문학세계 2008>
노래방에서 잘 놀다 갑니다.( 김진학 선생님과 함께)
김진학 (2004-09-02 03:23:04)
저도요...
오연희 (2004-09-02 11:39:45)
어머!..두선생님..
고마워요.
그런데 장례식은 안오시고 노래방만 오시면
어떻해요?ㅎㅎㅎ
흰새 (2004-09-03 01:35:35)
저두요..
오연희 (2004-09-03 11:04:23)
흰새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세분모두 한국사시는 분이시라
미국에 있는 한국 노래방에서 느끼는
아릿한 가슴을 이해할런지 모르겠네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