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 | 시 | 그랜드 케뇬 1 | 오연희 | 2006.06.14 | 743 |
128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76 |
127 | 시 | 안부 1 | 오연희 | 2006.06.14 | 693 |
126 | 시 | 5월의 이별 | 오연희 | 2006.06.14 | 788 |
125 | 시 | 틈 1 | 오연희 | 2006.06.08 | 809 |
124 | 신앙시 | 약속 | 오연희 | 2006.06.08 | 1144 |
123 | 시 | 근황(近況) 1 | 오연희 | 2006.05.24 | 835 |
122 | 시 | 릴레이 | 오연희 | 2006.05.24 | 788 |
121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09 |
120 | 시 | 발 맛사지 1 | 오연희 | 2006.05.10 | 1138 |
119 | 수필 | 94세 시어머니 1 | 오연희 | 2006.05.09 | 1308 |
118 | 시작노트 | 세월의 무게 1 | 오연희 | 2006.05.04 | 1163 |
117 | 시작노트 | '어머니' 그 무게감 1 | 오연희 | 2006.05.04 | 1127 |
116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28 |
115 | 시 | 그 바람 1 | 오연희 | 2006.03.08 | 818 |
114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16 |
113 | 시 | 한지붕 두가족 | 오연희 | 2006.02.23 | 739 |
112 | 시 | 내가 죽는 꿈 1 | 오연희 | 2006.02.23 | 1334 |
111 | 시 | 봄인데 1 | 오연희 | 2006.02.08 | 814 |
110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49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