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9 | 수필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오연희 | 2003.07.23 | 1097 |
308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76 |
307 | 시 | 온실 | 오연희 | 2006.09.06 | 665 |
306 | 수필 |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 오연희 | 2015.07.06 | 95 |
305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8 |
304 | 수필 | 오바마 오씨 1 | 오연희 | 2009.04.10 | 1766 |
303 | 수필 |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 오연희 | 2008.10.28 | 1766 |
302 | 수필 |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 오연희 | 2022.02.23 | 105 |
301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60 |
300 | 시 | 엎치락 뒷치락 | 오연희 | 2006.12.13 | 694 |
299 | 시 | 엄마의 자개장 4 | 오연희 | 2016.05.10 | 166 |
298 | 생활단상 | 엄마도 여자예요? 2 | 오연희 | 2003.06.01 | 1236 |
297 | 시 | 엄마, 아부지 | 오연희 | 2003.12.13 | 856 |
296 | 시 | 언어의 구슬 | 오연희 | 2005.07.07 | 834 |
295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12 |
294 | 시 | 어머니 | 오연희 | 2004.04.13 | 642 |
293 | 시 | 어른이 된다는것은 | 오연희 | 2003.07.01 | 879 |
292 | 시 | 어떤 동행 1 | 오연희 | 2009.02.19 | 1238 |
291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4 |
290 | 시 | 어느 여름날의 풍경 | 오연희 | 2004.08.05 | 707 |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