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
오정방
새벽이 밝아오는 아침바닷가를 걷는다
파도는 밤새도록 쉬지 않고
저렇게 싸아 쏴아 흰 거품을 내면서
들명날명 한 잠도 못 잔 모양이다
가족휴가 첫 날 밤,
나홀로 세상 모르고 숙면을 취한 것이
어째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울지 않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그건 하나의 큰 호수에 불과할 뿐
바다가 바다 다울려면
쉬지 않고 소리내어 저토록 울어야지
하늘을 품은 바다는 오늘도 힘차다
-Cannon Beach 에서
<2023. 5. 25>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 | 축시 | <축시> 느껍다, 참으로 느꺼워! | 오정방 | 2023.08.12 | 110 |
32 | 현대시조 | 동무생각 | 오정방 | 2023.08.12 | 14 |
31 | 시 | 해와 달의 만남 | 오정방 | 2023.08.12 | 30 |
30 | 축시 | 고비마다 넘치는 은혜로! | 오정방 | 2023.08.12 | 15 |
29 | 현대시조 | 아침산책 | 오정방 | 2023.08.12 | 31 |
28 | 시 | 상사병 | 오정방 | 2023.08.12 | 39 |
27 | 현대시조 | <추모시> 나라를 굽어살피소서! | 오정방 | 2023.08.12 | 24 |
26 | 축시 | <축시> 우리말, 전파에 실어 사반세기! | 오정방 | 2023.08.12 | 20 |
25 | 축시 | <축시> 평생 축복이 넘치리라! | 오정방 | 2023.08.12 | 27 |
24 | 축시 | <신년시> 아름답고 화평한 새해 되기를! | 오정방 | 2023.08.24 | 19 |
23 | 현대시조 | 수선화 생각 | 오정방 | 2023.08.24 | 59 |
22 | 현대시조 | (3행시) 이승만 | 오정방 | 2023.08.24 | 68 |
21 | 현대시 | 4월의 100자 노래 | 오정방 | 2023.08.24 | 36 |
20 | 시 | <조시> 주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 오정방 | 2023.08.24 | 34 |
19 | 현대시조 | 저녁놀 | 오정방 | 2023.08.24 | 98 |
» | 현대시 | 아침바다 | 오정방 | 2023.08.24 | 68 |
17 | 시 | 올해의 내 나이 | 오정방 | 2023.08.24 | 52 |
16 | 현대시조 | 후드 산 | 오정방 | 2023.08.24 | 67 |
15 | 현대시조 | 나라꽃 무궁화 | 오정방 | 2023.08.24 | 46 |
14 | 현대시조 | 7월의 수국 앞에서 | 오정방 | 2023.08.24 | 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