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3 05:53

낙엽이 깔린 길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이 깔린 길

  오정방
  

  

노오란 단풍으로 물든 나무 밑에는
노오란 잎들이 카펫을 펼쳐놓은듯
빠알간 단풍으로 물든 나무 아래에는
빠알간 잎들이 융단을 깔아놓은듯
가을의 팔벼개를 높이고 길게 누워
깊은 겨울의 문턱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다
아서라 낙엽도 서럽거늘
버석 버석 밟히는 소리가 좋다하여
함부로 밟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아니한가
아직 바람이 찾아오기 전
낙엽들이 깰새라
살금 살금 빈틈만을 골라 딛는다

                         <2004. 11. 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3 수필 물가에 심긴 나무같이 오정방 2015.09.14 230
792 풍자시 당신은 자격이 있습니다 오정방 2015.09.14 36
791 감사와 행복사이 오정방 2015.09.14 99
790 수필 그리움도 아쉬움도... 오정방 2015.09.14 236
789 어느 친구를 위한 또 12가지 기도 오정방 2015.09.14 240
788 현대시조 지족상락知足常樂 오정방 2015.09.14 238
787 수필 그날에 쓴 시를 읽으며 오정방 2015.09.14 234
786 수필 <문즐>폐쇄, 정말 이 길밖에 없을까? 오정방 2015.09.14 131
785 신앙시 감사성령感辭聖靈 오정방 2015.09.14 41
784 신앙시 경배성자敬拜聖子 오정방 2015.09.14 59
783 신앙시 송축성부頌祝聖父 오정방 2015.09.14 63
782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781 현대시조 생자필멸生者必滅 오정방 2015.09.14 125
780 현대시조 속내 오정방 2015.09.14 36
779 현대시조 가을의 전령傳令 오정방 2015.09.14 117
778 현대시조 유구무언有口無言 속에 오정방 2015.09.14 86
777 속수무책束手無策 오정방 2015.09.14 18
776 현대시조 불관지사不關之事 오정방 2015.09.14 114
775 현대시 내 고향 ‘백암온천 백일홍 꽃길’ 오정방 2015.09.14 155
774 현대시 노인老人 오정방 2015.09.14 5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6
어제:
7
전체:
194,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