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앞으로 십 년이다!
-80, 산수를 맞으면서
오정방
광음은 참 빠르고도 빠르다
어느 틈에 벌써 팔순이라니
나 스스로도 놀라고 또 놀란다
인생의 종말은 누구에게나 온다
나는 넉넉히 잡아 앞으로 10년
하루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비우고 덜어내고 절제하면서
정결하고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
오늘 여덟 번째의 산정에 올라
지나간 80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아홉 번째의 산꼭대기를 향해
이제 그 첫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나 정상에 꼭 오를거라는
아무런 약속도 보장도 없다
견디기 힘든 폭풍우를 만날지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서게될지
그것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길을 이끄시는 분은 오직 전능자
하나님 한 분이심을 명심하고
묵묵히 순종하며 살아갈 일이다
생명은 오직 하늘에 있는 것
주신 이도 거두실 분도 주님 뿐!
내 인생의 최후는
창조주의 시간표에 따라
아주 길게 봐서 향후 십 년이다
<2021. 5. 8>
시
2023.08.12 08:23
길어야 앞으로 십 년이다!
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3 | 현대시 | 기심己心 | 오정방 | 2015.08.13 | 36 |
832 | 현대시 |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 오정방 | 2015.08.29 | 80 |
831 | 현대시 |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 오정방 | 2015.08.29 | 137 |
» | 시 | 길어야 앞으로 십 년이다! | 오정방 | 2023.08.12 | 21 |
829 | 축시 | 길이 길이 뻗어나가라! | 오정방 | 2015.08.29 | 136 |
828 | 현대시 | 깊어가는 가을 | 오정방 | 2015.09.16 | 48 |
827 | 풍자시 | 깜짝! 어느날 갑자기 | 오정방 | 2015.08.29 | 179 |
826 | 현대시 | 꼬마 첼리스트 | 오정방 | 2015.09.16 | 62 |
825 | 현대시 | 꽁치 | 오정방 | 2015.09.10 | 160 |
824 | 꽃 | 오정방 | 2004.01.14 | 488 | |
823 | 현대시 | 꽃길 | 오정방 | 2015.08.12 | 92 |
822 | 현대시 | 꽃망울 터지는 소리 | 오정방 | 2015.09.08 | 71 |
821 | 현대시 | 꽃보다 눈 | 오정방 | 2015.09.25 | 47 |
820 | 현대시조 | 꽃비가 내리시네 | 오정방 | 2015.09.01 | 121 |
819 | 이장시조 | 꽃샘 | 오정방 | 2015.09.12 | 60 |
818 | 수필 | 꽃은 시들지라도 때가 되면 다시 핀다 | 오정방 | 2016.01.14 | 152 |
817 | 시 | 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 오정방 | 2015.08.13 | 266 |
816 | 현대시조 | 꿈길에서 | 오정방 | 2015.09.14 | 67 |
815 | 현대시조 | 꿈깬 뒤 | 오정방 | 2015.09.01 | 46 |
814 | 현대시조 | 꿈꿀 땐 | 오정방 | 2015.09.10 | 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