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6:23

소나무여, 미안하다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나무여, 미안하다
-재선충병 확산에 시달리는 우리의 소나무  
  오정방
  

소나무여,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살뜰하게 돌아보지 못해서 미안하다
소나무여,
부끄럽다 정말 부끄럽다
관심있게 살펴보지 못해서 부끄럽다

매일같이 당쟁만 일삼다가
당력을 키우는데만 급급하다가
멀리 내다보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만 바라보고 허급지급 뛰다가
손발을 묶어두고 딴전만 보다가
안일하게 윗사람 눈치만 살피다가
웰빙 웰빙 제 몸만 챙기다 너무 바빠
한국의 소나무가
중병이 든 것도 모르고 지나갔구나
너의 큰 아픔을 깨닫지도 못하였구나

인간의 암보다 더 무서운
소나무 재선충병,
사람은 수술로나 약물치료로
고통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도 하지만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재생이 불가라는 이 무서운 병

소나무를 살리자
언제보아도 정이가는 우리의 소나무
아직 살아 남은 한 그루의 소나무라도
멸종의 위기에서 반드시 탈출하도록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보태자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자
우리들의 자랑스런 후세를 위하여!

                  <2005. 12. 5>







  
*이러한 병든 소나무를 보시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전화 1588-3249(산림사고)로
연락하십시오.


    ⊙ 발표일자 : 2005년12월   ⊙ 작품장르 : 환경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수필 시의 원제原題와 부제副題에 대하여 오정방 2015.08.25 161
332 신앙시 누가 지으셨는가 아름다운 이 세계 오정방 2015.09.08 162
331 현대시 쥐불놀이 오정방 2015.08.26 162
330 현대시 다섯 번째의 사과Apple 오정방 2015.09.17 162
329 풍자시 제대말년이 중요하다 오정방 2015.09.08 164
328 수필 이 어지러운 세상 오정방 2015.08.12 164
327 현대시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오정방 2015.08.18 164
326 현대시 손톱을 깍다가 오정방 2015.08.18 164
325 수필 부엌 설거지 오정방 2015.08.25 164
324 현대시 39. 독도의 빨간 우체통 오정방 2015.08.26 164
323 수필 어느 문학 모임에서… 오정방 2015.09.01 164
322 가는 겨울, 오는 봄 오정방 2016.02.29 165
321 수필 -바늘귀를 좀 더 크게는 안되나요? 오정방 2015.08.25 166
320 빨리 핀 꽃이 빨리 진다 오정방 2015.09.16 166
319 수필 ‘하이, 하부!’ 오정방 2015.09.12 170
318 현대시조 노산 선생 묘소참배 오정방 2015.09.15 170
317 수필 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오정방 2015.08.12 171
316 현대시 그들은 웃기만 할 뿐 오정방 2015.09.12 171
315 풍자시 조카는 노사모 회원이었다 오정방 2015.09.12 172
314 현대시 장례식장에서 내 모습을 본다 오정방 2015.09.01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10
전체:
19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