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여름
오정방
만사는 다 바람 탓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코로 냄새조차 맡을 수 없는
바람에도
색깔은 있는가 보다
그가 지나간 뒤끝에는
늘 빛깔의 흔적이 남는다
가을에는 누런 빛
겨울에는 하얀 빛
봄에는 초록 빛
여름에는 파아란 빛
<200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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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다, 바다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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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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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亡자와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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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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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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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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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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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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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저토록 탐스럽게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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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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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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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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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몽異床同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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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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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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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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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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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협 '2004 여름 문학캠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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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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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하라 마사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