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5

엿치기

조회 수 2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치기

  오정방
  

  
엿장수 좋아라고 속으로 웃는 가운데
주머니 생각은 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엿치기를 한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상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결코 할 때마다 장날은 아니다

물건이 될만한 엿가래를 집어들고
구멍이 클만한 부분을 뚝 부러뜨려
절단부분에다 힘껏 입김을 분다
때로는 구멍이 큰것 하나만으로
때로는 합하여 구멍이 많은 것으로
처음 정하기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가끔은 억지를 부리는 친구도 있고
지고도 돈을 안내는 무경우도 있지만
엿장수는 엿을 많이 팔아서 좋고
잘되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엿치기,
세상에 속이 크게 비어서 더 좋은 것이
이 엿치기 엿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 2007. 2. 9>

?

  1. No Image 18Feb
    by 오정방
    2004/02/18 by 오정방
    Views 455 

    옛친구 3

  2. No Image 18Feb
    by 오정방
    2004/02/18 by 오정방
    Views 579 

    옛친구 2

  3. No Image 18Feb
    by 오정방
    2004/02/18 by 오정방
    Views 562 

    옛친구

  4. 옛동네 그 골목길

  5. No Image 06Mar
    by 오정방
    2004/03/06 by 오정방
    Views 1288 

    예술과 외설 사이

  6. 영정사진影幀寫眞

  7. 엿치기

  8. 연호정蓮湖亭을 거닐며

  9. No Image 09Jan
    by 오정방
    2004/01/09 by 오정방
    Views 575 

    연탄재

  10. No Image 14Jan
    by 오정방
    2004/01/14 by 오정방
    Views 793 

    연탄재

  11. 연민憐憫

  12.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13. 역설

  14. 여생은 오직 예수로!

  15. 여상如常

  16. 여보, 나는 당신이

  17. 여명黎明

  18. 여름과 가을 사이

  19.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가자 8강으로!

  20. 엘에이에 비가 오신단다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6
어제:
12
전체:
194,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