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2015.09.08 05:14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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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오정방
  

  

이 길 밖에 다른 방도가 없음을 고백한다
우리의 머리로는
우리의 재주로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그 절대적인 힘이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으로부터 비롯됨을
확실히 깨닫고 믿기에
겸손히 무릎 꿇어 빌 수밖에 없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
가난한 자를 들어 부한 자를 민망케 하시는
전능하신 공의의 그 분에게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며
상한 갈대조차 함부로 꺾지 아니하시는
신실하신 사랑의 그 분에게
가장 낮은 자세로 지금 기도할 수밖에 없다

<2008. 1. 9>


  


⊙ 작품장르 : 신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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