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바위섬

차신재 2014.10.01 06:53 조회 수 : 88 추천:3


바위섬
               차신재

커다란 물고기 하나
바다 위에
엎드려 있다

돌아오지 않은 어부들의
물위에 떠다니는 혼
파도에 밀려 온
젊은 아내들의 울움
켜켜히 비늘로 쌓으며

건장한 어깨
물 위에 들어 내고도
훌쩍 떠나지 못함은
젊는 꿈 통째 삼켜버린
바다의 무거움 때문일까

덕지덕지 않은 비명
검게 타버린 갈증
단단한 돌덩어리로 굳은 채
엎드려 응시하는 심연
바닥에 흩어진 조각 난 꿈을 찿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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