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18 04:51

등산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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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에
- Larch Mountain Trail에서  
  오정방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리를 쉬며 숨 한 번 고른다

쏟아지는 폭포에*
세상 때를 씻어내고
흘러가는 강물에*
인간의 욕심을 띄워 보낸다

산은 침묵으로 교훈한다

‘낮아지라
겸손해라
오래 참으라
있는듯 없는듯 지내라’

가르침을 준 산 속엔
생각보다 훨씬 빨리
깊은 가을이 찾아와 있었다

              <2005. 9. 5>



  
*Multnomah Fall, Oregon
*Columbia River, Or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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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을 품고 강물은 흐른다

  2. 가을과 인생

  3. 가을 속을 거닐며

  4. 몸살 앓는 지구촌

  5. 가을 단풍은 점점 짙어가는데

  6. 시의 원제原題와 부제副題에 대하여

  7. 가을은 흐르고

  8. 반가운 가을비

  9. 어머니와 임연수어林延壽魚

  10. 한국산악회, 그 이름에 영광 있으라!

  11. 주일主日

  12. 나비야, 나비야 살살 달아 나거라

  13. 계곡의 멜로디

  14. 등산 중에

  15. 등산화를 손질하며

  16. 살아서 지옥을 본다

  17. 가을이 울고 있다

  18. 지금 독도가 궁금하다

  19. 수국을 잘라주며

  20. 바람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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