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4 14:56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오정방
  

  
푸른 동해, 신선한 바닷바람이
차가운 밤공기를 몰고와
만소장 안으로 슬며시 들어선다
코가 뻥 뚫리는 그리운 고향 냄새

남녀 동창들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다들 닮은 추억을 간직하고
같은 학교를 다녔던 소꿉친구들
방안 가득히 담소로 꽃을 피운다

한 여름 동안 열심히 새집을 지은
만소장 장주莊主는*  
반가운 친구들을 대접하느라
밤이 맞도록 손발이 분주하다

앳띄던 얼굴엔 너 나 모두 다같이
고희를 넘나드는 세월의 흔적이
훈장보다 더 선명히 드러나 있건만
화제는 한결같이 어릴 적 그 시절

행복과 즐거움이 끊이지 않고
건강한 웃음이 넘치고 넘치는 집
주렁 주렁 달린 우정의 열매가
가을 밤에 튼실하게 영글고 있다

<2009. 10. 1>





  
*만소장:경북 울진군 죽변 소재
        장주莊主는 죽향竹香 주 임朱林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현대시 독도에 이르러 가슴이 벅차거든 오정방 2015.08.17 39
812 현대시 독도의 엄지바위 오정방 2015.08.17 114
811 현대시 독도등대 오정방 2015.08.17 55
810 현대시 독도만세獨島萬歲! 오정방 2015.08.17 27
809 수필 독도獨島만 붙들고 보낸 3월 오정방 2015.08.17 77
808 현대시 춘우야곡春雨夜曲 오정방 2015.08.17 62
807 현대시 물과 바람 오정방 2015.08.17 101
806 현대시 당신의 진주 목걸이에선 오정방 2015.08.17 177
805 현대시 독도의 탕건봉宕巾峰 오정방 2015.08.17 241
804 현대시 독도의 새 지도地圖를 그리고 싶다 오정방 2015.08.17 184
803 현대시 우리 어찌 찬양 안할까! 오정방 2015.08.18 206
802 현대시 묘혈墓穴을 스스로 파는 일본의 독도역사逆史 오정방 2015.08.18 107
801 현대시 바람이 부는 또 다른 까닭은 오정방 2015.08.18 212
800 현대시 나무가지를 보면 바람이 보인다 오정방 2015.08.18 184
799 풍자시 일본의 버르장머리 중국이 고친다 오정방 2015.08.18 203
798 현대시 사랑의 매를 맞아본 사람은 안다 오정방 2015.08.18 203
797 현대시조 사영부답師影不踏 오정방 2015.08.18 54
796 수필 포틀랜드에서 만난 기일혜 소설가 오정방 2015.08.18 437
795 영화시 '와이 투 코리아 Why two Korea?' 오정방 2015.08.18 351
794 현대시 당신이 꽃밭에 있을 때 오정방 2015.08.18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1
어제:
21
전체:
19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