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1
전체:
1,293,640

이달의 작가
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조회 수 80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너머 '오늘도 무사히' 8/28/14 오연희 2014.08.30 542
368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오연희 2013.04.30 486
367 수필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236
366 수필 [이 아침에] 못 생겼다고 괄시받는 여자 1/24/2015 오연희 2015.01.25 57
365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364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363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오연희 2014.05.08 415
362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 10/29 오연희 2013.12.08 692
361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9
360 수필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오연희 2012.11.27 668
359 수필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오연희 2014.11.26 389
358 수필 [이 아침에] 슬픔마저 잊게 하는 병 오연희 2013.07.31 489
357 수필 [이 아침에] 아프니까 갱년기라고? 7/15/14 1 오연희 2014.07.17 522
356 수필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오연희 2014.04.09 479
355 수필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오연희 2013.02.15 994
354 수필 [이 아침에] 연예인들의 가려진 사생활 오연희 2013.04.30 716
353 수필 [이 아침에] 우리 인생의 '하프 타임' 7/2/14 1 오연희 2014.07.17 293
352 수필 [이 아침에] 이육사의 '청포도'는 무슨 색일까? 오연희 2013.09.25 806
351 수필 [이 아침에] 잘 웃어 주는 것도 재주 오연희 2013.02.15 672
350 수필 [이 아침에] 제 잘못 모르면 생사람 잡는다 오연희 2013.07.31 5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