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194
전체:
5,030,314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58

불꽃놀이

조회 수 26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놀이


                                                이 월란




원통같은 가슴이 좁고 또 좁아
펑펑 화포소리 내며 박차고 나온
광염의 오라기들
빛의 언표들이 촌촌이 하늘을 밝히고
폭죽에 놀란 온누리가 번쩍 눈을 떠
눈부신 오열을 했었지
허다한 불면의 밤들이 신열을 앓으며
두 눈으로 부서져내린 사금파리같은 빛조각은
뼛속까지 총총 박혀왔고
광망(光芒)의 미립자들이 미련없이 포물선 그리며
실신하고 마는 그 짧은 발광(發光)의 날을
선명히 새겨 온 두 눈으로, 남겨진 열망의
한줌의 재를 또다시 바라라보아야 했을 때
바람같은 세월에 흩날리는 잿빛 회(灰)들이
갈 곳 몰라 떠도는 저 뒤안길 비켜
불꽃같은 건 본적도 없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정녕 돌아갔으면
불꽃처럼 사라진 너의 가슴으로
                            
                                                  2007-03-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1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1530 횟집 어항 속에서 이월란 2008.10.07 570
1529 제1시집 잔풀나기 이월란 2008.05.07 570
1528 내 안에 있는 바다 이월란 2008.05.07 569
1527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566
1526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1525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565
1524 영시집 Without You, the Thing Which Loves You Is 이월란 2010.05.02 561
1523 살 빠지는 그림 이월란 2012.02.05 559
1522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521 동문서답 이월란 2010.10.29 558
1520 영시 윤동주시 번역 7 이월란 2010.06.07 558
1519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557
1518 꿈속의 꿈 이월란 2012.04.10 555
1517 상사병 이월란 2008.05.07 553
1516 영시 윤동주시 번역 6 이월란 2010.06.07 550
1515 손밥 이월란 2010.05.30 550
1514 영시 The Leaning Tower of Pisa 이월란 2010.06.18 547
1513 부모 이월란 2010.09.20 546
1512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