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8
어제:
230
전체:
5,030,104

이달의 작가
2009.10.17 13:45

카멜레온

조회 수 269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카멜레온



이월란(09/10/16)



당신은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겁거나
그래서 둥둥 뜨거나 가라 앉거나

당신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거나
그래서 앞에 있거나 뒤에 있거나

당신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거나
그래서 하늘에 있거나 땅에 있거나

당신은 너무 넓거나 너무 좁거나
그래서 황량하거나 숨막히거나

당신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거나
그래서 데이거나 시리거나

당신은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말랑하거나
그래서 아프거나 간지럽거나

당신은 너무 굵거나 너무 가늘거나
그래서 찢어지거나 모르거나

당신은 너무 길거나 너무 짧거나
그래서 찌르거나 아득하거나

당신은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거나
그래서 캄캄하거나 눈부시거나

당신은 너무 붉거나 너무 푸르거나
그래서 슬프거나 화나거나

에스파냐의 빛따라 변심하는
나는 가여운 카멜레온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1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428
1470 클래스 바 (Class Barre) 이월란 2021.08.16 100
1469 큰 바위 얼굴 이월란 2010.05.25 412
1468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1
1467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34
1466 캔들 라이트 이월란 2010.06.12 416
1465 캄브리아기의 평화 이월란 2008.08.05 260
1464 칼 가는 사람 이월란 2009.05.04 495
1463 카인의 딸 이월란 2008.05.07 634
1462 제2시집 카시오페이아 이월란 2008.07.24 310
1461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315
» 카멜레온 이월란 2009.10.17 269
1459 칭기즈칸 이월란 2013.05.24 386
1458 견공 시리즈 침묵 (견공시리즈 127) 이월란 2014.06.14 278
1457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1
1456 치병(治病) 이월란 2008.05.07 471
1455 치과에서 이월란 2009.12.31 466
1454 충전 이월란 2008.12.19 274
1453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1452 춤추는 가라지 이월란 2009.04.09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