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이월란 (2014-9)
찬 가슴을 날려 보낸
하늘에서 땅까지
먼 길을 단숨에 돌아오는 길
그냥 오기 서러워
비우고 또 비운 가벼운 몸으로
세상 춤을 따라해 보다
세상이 몸에 익을 때쯤
두렴 없이 부딪혀
겁 없이 부서지리
거기가 어디쯤이든
너의 가슴이라 여기며
저녁의 내력
낙엽
타임아웃
야경
동백 아가씨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귀성
눈 오는 날
땅을 헤엄치다
빈집
요가
처서
바람이었나
폐경
통곡의 벽
불면증
금단의 열매
침묵 (견공시리즈 127)
벽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