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7
어제:
180
전체:
5,032,29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2:06

너의 이름은

조회 수 402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의 이름은


                                                    이 월란




너의 이름은 봄이었나
툰드라 언땅 위에 순록의 유목을 띄워
그리움의 목을 자라게 하는  
봄이었나


너의 이름은 여름이었나
하잠(夏蠶)되어 꿈틀대는 기억의 섶에
온기 한 옴큼으로 무애(撫愛)의 고치솜을 토해내는
여름이었나


너의 이름은 가을이었나
하늘은 너의 마음처럼 높아만 가고
갈걷이 끝나, 낟알 한 줌으로 떠다니는 빈 들판에
찬 서리로 내리는
가을이었나


너의 이름은 겨울이었나
은하(銀河)에 풀어헤쳐 둔 가슴
창백히 끌어안고 눈(雪)으로 와 창을 두드리는
겨울이었나

                                    
                                                2007-05-2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영문 수필 David by Michelangelo 이월란 2013.05.24 203
1490 여행 이월란 2008.05.10 204
1489 제2시집 노을 2 이월란 2008.06.26 204
1488 수신확인 이월란 2008.06.15 205
1487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1486 땅을 헤엄치다 이월란 2014.10.22 205
1485 제2시집 가등 이월란 2008.05.10 206
1484 유턴 4 이월란 2016.09.08 206
1483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1482 제2시집 자해 이월란 2008.09.01 207
1481 단행본 이월란 2008.10.31 208
1480 P.T.O. 이월란 2008.06.19 211
1479 사랑 7 이월란 2008.09.02 211
1478 제2시집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10 212
1477 제3시집 세월 이월란 2008.10.08 212
1476 제3시집 세월 2 이월란 2008.10.20 212
1475 영문 수필 Willowbrook 이월란 2012.04.10 212
1474 영문 수필 “Savage Inequalities” 이월란 2012.08.17 212
1473 견공 시리즈 눈 (견공시리즈 120) 이월란 2012.04.10 213
1472 제2시집 추월 이월란 2008.07.05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