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5
어제:
133
전체:
5,032,124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7

푸른 물고기

조회 수 482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푸른 물고기


이월란(2010/09)


야금야금 물벽을 살찌우며 살지요
어느 날이면 유리벽 너머
햇빛에 갈라지는 비늘 사이
작은 어선들이 정박할 때마다
관상용으로 호화로워지는 저 세상은
나의 지느러미가 한 번씩
쓰다듬어보는 해저의 살갗처럼
아득하기도 하여라
아찔하기도 하여라
생어잡이 놓지 않는
거대한 어망 같은 하늘이 보이면
연골이 헤엄쳐보는 저 경골의 물 밖
꺼지지 않는 야경처럼
아, 어지럽기도 하여라
서로를 쪼아 더 싱싱해진 아가미 사이
냉혈이 발디뎌 보는
빤히 보이는 터널의 끝
어항이 바다라며 출렁이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영시 Reading You 1 이월란 2016.08.16 137
110 시평 김기택 시평 이월란 2016.08.15 135
109 물병과 병물 이월란 2021.08.16 132
108 영시 Sunset 이월란 2016.08.16 130
107 영문 수필 Plato’s Cave, Republic, Book VII 이월란 2014.05.28 129
106 오디오북 이월란 2021.08.16 128
105 난간에서 이월란 2016.09.08 128
104 시평 유성호 시평 이월란 2016.08.15 127
103 RE: 새벽 이월란 2021.08.16 122
102 낙엽 이월란 2015.03.30 122
101 영시 The Borderland 이월란 2016.08.16 120
100 시평 유안진 시평 이월란 2016.08.15 120
99 다섯 개의 비밀 이월란 2021.08.16 116
98 가짜 귀고리 이월란 2016.09.08 116
97 영시 Gone With the Wind 1 이월란 2016.08.16 115
9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95 영시 A Curious Genealogy 이월란 2016.08.16 114
94 영문 수필 "The Arabian Nights" 이월란 2014.05.28 114
93 영문 수필 The Analects 이월란 2013.05.24 112
92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1 이월란 2016.09.08 111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