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2
어제:
133
전체:
5,032,191

이달의 작가
2010.10.29 11:22

레드 벨벳 케잌

조회 수 715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2010/10)


포화 속 빨간 살점이 상큼하도록
커튼을 찢어 만든 스칼렛 오하라의 레드 벨벳 드레스다
바람과 함께 사라진 크림치즈의 달콤한 비극을 핥듯
들고 나오면 꼭 다시 뜨는 내일의 태양
가슴이 찔릴 때마다 어디선가 피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말간 살색으로만 숨 쉬는 시간의 피톨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몸이 간지러울 때마다
입술이 자꾸만 붉어지던 어제처럼
붉은 속살 숨긴 케잌 한 조각씩 입에 넣으며
너무 달콤하지 않아 자꾸만 먹게 되던 그 인간
은근이 달달한 세월의 살점 같아
폭발음 숨긴 붉은 항체가 되어
웃음소리와 수다와 포크가 부딪치는 소리가 어울리는
오늘의 파티는 초대장이 없었다
피들이 살아 흐르는 불투명한 살들은 늘 불안했어도
살아온 날들은 모두 해피버스데이처럼 자꾸만 환해진다
붉은색을 볼 때마다 자꾸만 붉어지는 혀
드디어 나는 쓰러졌어요, 피가 모자라요
빈혈인가요, 황달인가요
행간은 출혈 중, 피를 구합니다, 바디바바디바랍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영문 수필 Disabilities in History 이월란 2012.05.19 203
90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89 영문 수필 Devil's Gifts, Drugs and Alcohol 이월란 2010.11.24 368
88 영시집 Deserve to Die 이월란 2010.06.18 396
87 영시 Deserve to Die 이월란 2016.08.16 33
86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424
85 영시 Dealings 이월란 2016.08.16 78
84 영시 Dead End 이월란 2016.08.16 47
83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5.10 249
82 영문 수필 David Oshinsky Lecture 이월란 2012.04.10 218
81 영문 수필 David by Michelangelo 이월란 2013.05.24 203
80 영문 수필 Cypher's Choice 이월란 2012.02.05 6193
79 영시 Cyber ​​Games 이월란 2016.08.16 6885
78 영시 Crying 이월란 2016.08.16 76
77 영문 수필 Course in General Linguistics 이월란 2014.05.28 324
76 영문 수필 Could a Blind Person Drive a Car? 이월란 2012.04.10 339
75 영시 Copier 이월란 2016.08.16 2299
74 영시 Consummation 이월란 2016.08.16 65
73 영문 수필 Children’s Online Protection Law 이월란 2010.08.08 369
72 영시 Cheoseo 1 이월란 2016.08.16 78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