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8
어제:
245
전체:
5,032,512

이달의 작가
2009.04.22 12:10

해커

조회 수 291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커



이월란(09/04/21)
  



나는 정리된 파일이었어요 아무런 장애 없이 클릭 한 번으로도 충분한 검색이 가능했죠 검색어는 늘 단정했고 향기로웠어요 단서나 증거를 숨기는 일따윈 안중에도 없었죠 집중과 탐닉에만 그친다면 크래커라고 부르진 않겠어요 나는 철도모형도 전화시스템도 아니랍니다 인생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자칫 남의 정보를 파괴해버리고 길따라 흐르는 통신망에 헤살을 놓을 수도 있는 것이 이승의 악습이긴 하지만요 모든 정보는 개방되고 나눠가져야 한다구요? 접속하는데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구요? 정보의 빈부차이는 엄연히 삭제되어야 하지만 나의 심장까지 파고든 당신은 불법이에요 군사기밀을 빼돌리듯 아무데나 무단침입한다면 신고해버리겠어요 내 미래의 데이터엔 손대지 말아야죠 나는 인터넷 공개포럼에 올려진 공식자료가 아니랍니다 결박당한 비밀번호를 풀어 오만한 치부가 숨겨진 독선을 해독해버린 뉴밀레니엄 코드를 이제 복구해 놓으세요 당신, 전류를 타고 온 불온한 자객 내 인생의 해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원형나비 이월란 2008.05.09 329
90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이월란 2008.05.09 481
89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865
88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월란 2008.05.09 370
87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86 제1시집 부를 수 없는 이름 이월란 2008.05.08 402
85 너에게 가는 길 이월란 2008.05.08 460
84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83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82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352
81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80 숨바꼭질 이월란 2008.05.08 364
79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78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344
77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6
76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75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74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73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350
72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