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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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1.01.30 03:27

질투 2

조회 수 450 추천 수 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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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2


이월란(2011-1)


머리는 하나인데 머리띠는 열 개도 넘는다
딸아이는 자기 것은 유년의 꿈처럼 다 잃어버리고
내 것만 하고 있다
딸아이가 쓰고 있는 것이 더 예뻐 보여
제일 미운 것으로 바꿔놓고 도로 가지고 왔다
다음 날 그 미운 것이 새파란 머리 위에서
이상하게 또 더 예뻐 보였다
넌 왜 허락도 없이 맨날 내 것만 쓰니?
드문드문 흘리는 짜증을 능글맞게 받아넘기며
집요하게 따라오는 것이 있어 뒤돌아보니
가버린 내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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