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8
어제:
279
전체:
5,029,124

이달의 작가
2008.05.08 11:47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조회 수 385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 월란




눈(雪)들의 가슴을 헤집어
누액(淚液)으로 녹여내는
봄으로 가장한 무심한 햇살은
백수(白手)가 되어 앞마당에 나뒹구는데
마른 가슴에 빗소리로 떨어져 고이는 이
상습적인 발병에 사심없다고
몸 밖에 내놓은 그리움 세글자
부랑의 세월 지우고 나 아물어 갈즈음
기별없이 되돌아와 영민한 비수처럼
날아와 꽂힐 일 아니던가
그대 영영 볼 수 없다해도
결코 말하지 않으리
내 안에 튼튼한 철창 세워
가두어두리
붙들어두리
머물 줄 모르는 사람들처럼
그리움도 끝내 머물지 않을 것을
나, 그대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2007-02-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영시 ICU 이월란 2016.08.16 62
50 영시 Sunset 이월란 2016.08.16 130
49 영시 Wolran Lee 1 이월란 2016.08.16 53
48 영시 This Man 1 이월란 2016.08.16 91
47 영시 The Borderland 이월란 2016.08.16 120
46 영시 Sales Call 1 이월란 2016.08.16 65
45 영시 Undocumented Aliens 이월란 2016.08.16 96
44 영시 Fall Semester 이월란 2016.08.16 58
43 영시 Genghis Khan 이월란 2016.08.16 92
42 영시 The Key 이월란 2016.08.16 48
41 영시 Reading You 1 이월란 2016.08.16 136
40 영시 Street Cat 이월란 2016.08.16 66
39 영시 The Wall Mirror 이월란 2016.08.16 142
38 영시 Cheoseo 1 이월란 2016.08.16 77
37 영시 Yoga 1 이월란 2016.08.16 2536
36 영시 Homecoming for a Festive Day 이월란 2016.08.16 262
35 영시 Roses of Sharon Have Blossomed! 이월란 2016.08.16 80
34 영시 Gone With the Wind 1 이월란 2016.08.16 114
33 영시 The Camellia Girl 1 이월란 2016.08.16 105
32 영시 Airport Terminal 1 이월란 2016.08.16 1129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