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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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09:39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조회 수 314 추천 수 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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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 월란





당신이 권고해 주신 길은
당신이 걷게 해 주신 길보다
왜 언제나 더 좋은 길이어야만 하나요


나의 밖에 있는 길은
눈 앞에서 나의 자귀를 선명히 찍어내고
기억을 깨워 해뜨려
아린 손가락 세워 이정표 가리키며
따라오라고 손짓하네요


내 안에 있는 길은
그 기억의 오라기를 밟은 상흔을 새기고서도
목이 꺾어지도록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가지 못한 길
갈 수도 있었다고 부질없이 되뇌며
권고해 주시는 길
정녕 걷게 하여 주시지 아니할지라도
아직도 미련 떨며 길 밖에서 서성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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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명(晦冥) 걷기

  2. 낭연(狼煙)

  3. 사랑의 방식

  4. 꽃처럼

  5. 그리움 하나

  6. 경계인

  7. 핑계

  8. 골목길

  9.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10. 모순

  11. 해질무렵

  12. 제비집

  13. 악습

  14. 허아비

  15.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16. 오늘도 쌀을 씻는다

  17. 눈물의 미학

  18. 손을 내밀어요

  19. 위선

  20. 이별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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